지난 3년간 전세계 게임 시장은 질과 규모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주요 구매층의 연령대가 높아지다 보니 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치부되던 콘솔 게임기도 어느새 가정용 가전제품으로 시선이 바뀌고 있습니다.
닌텐도 위(Wii), 마이크로소프트 Xbox360,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3 같은 가정용 게임기를 비롯해 PSP, 닌텐도 DS 같은 휴대용 게임기는 이미 보편화된 게임기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생활 속에 자리잡았습니다.
데일리게임이 첫 걸음을 떼고 본격적인 걸음마를 시작한 2009년 부터 지금까지 어떤 콘솔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얼마나 팔렸는지 조사해봤습니다.
◆2009년 ~ 2011년, 세상은 '닌텐도 천하'
지난 3년간의 콘솔 게임기 시장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닌텐도 광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리모트 콘트롤러와 동작인식 센서를 장착한 닌텐도 Wii는 콘트롤러에 장착하는 애드온 형식의 콘트롤러 부품으로 보다 몰입감 높은 체감형 게임을 선보여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닌텐도에 관련된 놀라운 수치가 있는데요. 3년간 가장 많이 팔린 '위 스포츠'의 경우 발매된 이후 누적 판매량이 약 7천 700만장을 기록해 전세계 적으로 8천 940만 여대가 판매된 닌텐도 Wii 하드웨어와 비슷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는 닌텐도 Wii를 보유한 게이머 10명중 8명 이상은 '위 스포츠'를 구매해서 즐겼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닌텐도 위의 무선 체감형 컨트롤러는 저가의 테니스라켓, 골프채 애드온 등이 등장하면서 보다 실감나는 체험환경을 제공했고, 이에 평소 게임을 즐겨하던 이용자들 뿐 아니라 친구,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위스포츠'는 집에서 즐기는 간편한 체험형 기기로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20~30대 코어 이용자층, FPS 선호
닌텐도 Wii가 전세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게임을 만든다면 20~30대의 구매력을 가진 코어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임은 FPS입니다. '둠'과 '리턴투울펜슈타인'으로 시장된 FPS 게임은 3D 그래픽카드의 발달과 콘솔 처리속도의 향상에 힘입어 현장감이 대폭 상승되 게이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 장르로 선택되었습니다.
FPS게임은 콘솔 게임기의 콘트롤러를 이용해서 게임을 하기에는 조작이 불편해 초반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는 조작방식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패드는 단지 불편한 조작기 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니엔터테인먼트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자사의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3와 Xbox 360의 아날로그 스틱의 조작감이 대폭 상승하고, 조준점에 대한 자동 조준과 게임 난이도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콘솔 게임기로 출시된 FPS 게임의 부흥기를 이끌었습니다.
이런 조치들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게임은 액티비전의 '콜오브듀티' 시리즈 입니다. 현대전을 주요 배경으로하는 '콜오브듀티' 1차, 2차 세계대전을 현실적으로 그려냄으로서 밀리터리 매니아와 FPS 게임 지지층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매 시리즈마다 최고 판매고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FPS게임은 총이나 칼등 무기로 적군을 쓰려뜨려야 하는 게임 내용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18세 이상 등급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판매량에서 체험형 게임이나 캐릭터 게임 부문에게 밀릴수 밖에 없는 약점이 있습니다.
◆미래의 콘솔 게임 시장, 승자는?
1972년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퐁'으로 시작된 비디오-콘솔 게임기 시장의 역사는 데일리게임 3주년인 2011년에는 40여년의 역사를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기 게임들이 등장했고 앞으로도 많은 히트작이 게이머들을 찾아올 것입니다.
◇역대 콘솔게임 판매 순위
일체형 게임기에서 팩이나 메모리 카드 등을 통한 교환식 콘솔게임으로, 또 광학 미디어를 주 저장매체로 이용하던 2세대 게임기 시대를 넘어 이제 가정용 게임기는 PC의 영역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콘솔 게임들의 그래픽과 음악은 예술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그 예술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게이머의 기억속에 영원한 명작으로 남아있는 NES용 '슈퍼마리오'와 메가드라이브용 '소닉'등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콘솔게임 40여년의 역사속에서도 최신게임에 밀리지 않는 판매고를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콘솔 게임 시장을 지배한 닌텐도가 앞으로도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강자가 등장해 새롭게 콘솔 게임 시장을 이끌어 갈지 기대됩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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