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크로스파이어’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하려는 스마일게이트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다. 나아가 내년 여름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중국 서비스 관련해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3일 네오위즈게임즈측은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상표권과 중국 이용자 데이터베이스가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허락 없이는 ‘크로스파이어’란 이름을 전세계 어디서도 사용할 수 없으며, 중국명인 ‘천월화선’의 상표권도 우리(네오위즈게임즈)에게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를 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계약서상 6개월 동안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돼있다”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주장대로라면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를 다시 하려고 해도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서비스를 한다 하더라도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명을 사용할 수 없고, 이용자들은 처음부터 캐릭터를 새로 키워야만 한다.
이러한 사정은 중국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네오위즈게임즈가 2007년 텐센트와 계약할 당시 캐릭터의 레벨, 아이템, 경험치 등이 포함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권리를 자신들에게 귀속시켜 뒀다.
만약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 게임명을 변경해 중국 서비스를 하겠다고 하더라도, 일정 시간동안 서비스는 중단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신문출판총서로부터 판호를 획득해야만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게임명이 바뀌면 판호를 다시 획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만약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하고 텐센트와 계약을 맺는다면 우리로서는 권리인 상표권과 이용자 DB를 지킬 것”이라며, “그럴 경우 지금과 같이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는 만큼 스마일게이트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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