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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 인수하고자 했던 회사는 어디?

엔씨-넥슨, 인수하고자 했던 회사는 어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분 매각 이유가 대형 M&A를 위함이라고 7일 밝혔다. 포토=데일리게임 박운성 기자 phot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7일 지분 14.7%를 8045억 원에 매각한 이유가 대형 M&A를 위함이라고 밝히면서, 그 대상이 어디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게임업체가 힘을 합쳐야만 인수할 수 있는 회사라면, 인지도나 그 규모가 탑 클래스에 들 것이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시가총액 합은 약 12조. 김 대표가 회사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8045억원에, 넥슨이 건물매각으로 확보한 1300억원을 합쳐도 약 1조원의 여유자금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설’로만 부각되던 글로벌 업체들이 다시금 언급되고 있다. ‘밸브’, ‘블리자드’, ‘스퀘어에닉스’가 대상으로 꼽힌다. 그 중 밸브와 블리자드는 김택진, 김정주 두 창업자가 자주 언급한 회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정주 대표는 지난 9월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밸브는 역대 가 본 회사 중에 가장 매력적인 회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매체에서는 ‘두 창업자가 밸브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지만, 엔씨와 넥슨 모두 이를 부인했다.

블리자드는 김택진 대표가 자주 언급하는 회사다. 그는 오늘 인터뷰에서도 블리자드 ‘디아블로3’를 언급하면서 “외산 게임의 역습에 국내 게임업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블리자드 매각설이 나돌던 2000년 대 초반, 엔씨가 블리자드 인수가 나선 적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비벤디 그룹이 블리자드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도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로이터는 지난 7월 비벤디는 음악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지분 61%를 약 9조 25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씨-넥슨 연합이 이 매각대금을 충당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지만 블리자드만 독립시켜 인수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외에는 유명 지적재산권(IP)를 보유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도 언급된다.

하지만 김택진 대표는 현재 M&A와 관련된 어떠한 코멘트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지, 결렬됐는지를 밝히는 것 자체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이기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이 대상을 수상하자, 기자들을 만나 향후 사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그는 “6월에 지분을 매각하고 8월쯤 대형 M&A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부산=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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