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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파이어폴’ 포기 못한다

웹젠이 ‘파이어폴’ 퍼블리싱 권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발업체인 레드파이브 스튜디오(이하 레드5)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요청한 중재안에 대해서도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웹젠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레드파이브 스튜디오가 언론을 통해 밝힌 사항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 등은 현재 진행 중인 중재 법원의 판결에 따를 계획이며, 웹젠은 본 중재절차에서 ‘파이어폴’ 서비스와 관련된 웹젠의 정당한 계약상의 권리를 보존, 방어하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명시했다.

또한 웹젠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이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남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웹젠은 레드5가 수 차례 개발을 지연했음에도 이를 기다려줬고, 레드5 한국지사가 웹젠이 사업권한을 갖고 있는 한국 등지에서 공공연히 사업권한을 침해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업권 침해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도 사실상 묵살됐다고 덧붙였다.

웹젠측은 더 이상 사업권을 침해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웹젠 관계자는 “레드5 및 레드5 코리아가 언론을 통해 비방해 온 사안들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이후 당사는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며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웹젠은 이번 법적 분쟁의 배후에 레드5의 모회사인 더나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뮤온라인’ 상표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업체 더나인이 레드5를 인수했고, ‘파이어폴’ 서비스를 통해 웹젠을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파이어폴 아시아 성공을 웹젠도 기대하고 있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송을 건 것은 도무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상표권 1차 소송에서 패한 더나인이 어거지를 부리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웹젠은 2006년 레드5와 ‘파이어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웹젠이 개발비를 투자하고 게임 상용화 이후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개발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자, 웹젠은 개발비를 줄이면서 북미와 유럽 지역 서비스 권한을 레드5에 이양했다. 레드5는 2010년 1월 더나인에 인수됐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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