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과 레드5는 ‘파이어폴’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양보해 긍정적인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최고 경영진 선에서 합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가 급진전됨에 따라 레드5 마크 컨 대표는 조만간 웹젠과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파이어폴’의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공개할 전망이다.
웹젠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 선에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레드5코리아 관계자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양사가 화해무드로 돌아설 수 있었던 까닭은 갈등과 분쟁을 조장해봤자 실익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파이어폴’ 서비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자사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게임 서비스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계약 관계가 복잡하게 엮긴 상황에서 소송을 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승소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한 몫 했다.
양측은 레드파이브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제소한 소송도 취하하는 것을 검토 중이며, 웹젠 또한 퍼블리싱 권한 침해로 가처분 신청을 고려해 왔던 레드5코리아의 ‘파이어폴’ 기자시연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폴’ 서비스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레드5가 요구해 온 ‘파이어폴’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권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조율이 끝난 상태다. 웹젠이 퍼블리싱 권한을 넘겨주는 대신 서비스에 대한 로열티를 배분 받는 방식으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합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만큼 조만간 양측은 공식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알릴 예정이어서, 올해 3월 마크 컨 대표가 방한으로 불거졌던 양측의 갈등은 조만간 봉합될 전망이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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