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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에리아 조현선 이사 "설립 5년, 북미 1위 퍼블리셔로 우뚝"

아에리아 조현선 이사 "설립 5년, 북미 1위 퍼블리셔로 우뚝"
지난 2009년 1월,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당시엔 다소 생소한 게임업체였던 아에리아게임즈에서 보내온 메일이었다. 아에리아게임즈 조현선 이사는 당시 메일을 통해 해외에 서비스할 한국 게임을 구한다는 의지를 밝혔고 관련 내용을 보도자료로 작성해 언론매체에 보내왔다. (*관련기사 ◆美 퍼블리셔, 한국 중소 개발사에 관심 표명)

북미 퍼블리셔가 언론매체에 한국게임을 찾는다는 메일을 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아시아 태평양 비지니스 총괄을 맡고 있는 조현선 이사가 직접 보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갔다. 언젠가 한번은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기회가 2년 6개월이 흘러서야 생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조현선 이사를 만난 장소는 한국도, 미국도 아니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11 전시회장에서 B2B관에서 바쁘게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던 조 이사를 만났다. 불과 2년 6개월의 시간이었지만 아에리아게임즈는 이제 한국업체들이 가장 함께 하고 싶은 북미 퍼블리셔 중 하나라는 지위까지 올라서 있었다.

"당시에는 제가 처음 아에리아게임즈로 왔을때인데 파트너사를 찾기 쉽지 않을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에리아게임즈라는 이름만으로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하기 수월해졌습니다. 그만큼 인지도가 쌓이고 성과가 좋았다는 증거겠죠. 실제로 모업체는 아에리아게임즈와 함께 일하는 것이 목표라는 말을 하기도 했답니다."

아에리아 조현선 이사 "설립 5년, 북미 1위 퍼블리셔로 우뚝"

조현선 이사는 차이나조이 현장에서도 다양한 해외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북미는 물론 유럽, 남미 지사까지 설립한 아에리아게임즈와 함께 일하고 싶은 업체들이 많아졌다는 증거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아에리아게임즈는 역사가 5년밖에 안되는 신생 업체에 속하지만 어느새 매출규모도 지난해 연 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7~8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서비스 라인업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처음에는 12종 정도였는데 이제는 온라인게임 18종, 웹게임 10종을 서비스하고 있고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도 타진하고 있습니다. 직원수도 제가 처음 회사에 왔을때는 30여명이었는데 이제는 250명도 넘었습니다. 다른 어떤 회사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아에리아게임즈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유독 한국 게임이 눈에 많이 띈다. 대표작인 '샤이야'를 비롯해 '울프팀', '라스트카오스', 등이 아에리아게임즈의 주력 게임들이다. 아에리아게임즈는 철저히 사업적인 마인드로 게임에 접근, 완벽한 현지화를 바탕에 둔 부분유료화 모델로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흔히 아르푸라고 이야기하는 1인당 평균매출액이 다른 회사의 경우 약 45달러 정도 됩니다. 하지만 아에리아게임즈 포털 사이트의 아르푸는 90달러나 됩니다. 게이머들의 구매습관과 플레이패턴을 분석해 데이터로 만들어 회사 자료로 사용하죠. 처음에는 의미있는 자료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다보면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에리아 조현선 이사 "설립 5년, 북미 1위 퍼블리셔로 우뚝"

아에리아게임즈는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퍼블리셔지만 아직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조 이사는 이미 다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보다는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게임을 서비스해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미개척 시장이라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다는 의미로 들렸다.

"아에리아게임즈는 전세계 1위 퍼블리셔가 목표입니다. 이미 북미 유럽에서는 1위 퍼블리셔 위치에 올라왔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북미 유럽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 가능성있는 게임을 공급하는 회사로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끝으로 조 이사는 북미나 유럽에 진출하려는 국내 게임업체들을 위한 조언도 있지 않았다. 조 이사는 "한두명에게 현지 사정을 듣지 말고 많이 알아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며 "철저히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발굴하지 않으면 아무리 우수한 게임이라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이사는 "미국만봐도 큰 도시 몇몇을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트렌드를 읽기 힘들다"며 "일부 지역의 트렌드를 미국 전역의 트렌드로 오해하고 콘텐츠를 추가하면 성공과 계속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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