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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콤-아프리카 향후 어떻게 바뀌나

나우콤 매각이 확실시 되면서 이 회사서 서비스하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의 향후 행보에도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우콤의 경영권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서수길 전 대표가 인수한 만큼 게임 퍼블리싱 중심으로 사업이 변모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데일리게임이 취재한 결과, 서 전 대표와 벤처 투자회사는 경영권이 포함된 나우콤 지분 약 35%를 285억원 수준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종 실사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10월 내 인수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전문 경영인 출신인 서수길 씨는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 대표 시절 개발 중심의 회사 구조를 퍼블리셔로 변모시켰다. 퍼블리싱을 위한 인력 확충은 물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내부 개발작들을 폐기시켰다. 위메이드 내부에서 개발하다 중단된 ‘카일라스’가 대표적인 예. 이밖에도 '찹스온라인’, ‘타르타로스’, ‘아발론’, ‘스트리트기어즈’ 등을 퍼블리싱 했다.

이 같은 행보는 나우콤에서도 다시 겹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 전 대표가 취임하면 퍼블리싱 중심의 게임 서비스가 강화되고 아프리카는 커뮤니티와 게임이 합쳐진 게임포털로 변모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나우콤의 현재 매출구조도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나우콤은 아프리카와 게임 서비스 외에도 ‘피디박스’ 등 스토리지 서비스와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서비스인 ‘CDN’을 제공하고 있지만 수익면에 있어, 게임 퍼블리싱과 아프리카TV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대표 게임 ‘테일즈런너’ 등 게임부문은 월매출 30억원 가량을 올리며 전체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방송으로 특화된 커뮤니티를 가진 아프리카TV가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하는 채널이 될 때 그 파괴력을 무시 못할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프리카TV에서 자발적으로 게임방송이 이뤄지고 있고, 게임업체들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만큼 나우콤이 나서 게임과 결합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다면 기존 게임포털들과 차별화된 모습으로 급성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만약 아프리카TV가 게임포털로 탈바꿈할 경우 시너지는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우콤이 자체 개발 보다는 퍼블리싱으로 게임사업을 벌여온 점 등 환경이 서 전 대표가 게임사업을 벌이기에 최적인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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