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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결산] '잠시 안녕~' 아쉽게 퇴장한 CEO

2011년 게임업계에서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영진 교체, 자진사퇴 등 여러 이유로 게임업계를 떠난 CEO들이 있습니다. 각기 사정이 있겠지만, 대부분 취임 당시 회사를 크게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올 한해 게임업계를 떠난 CEO들을 살펴봤습니다.<편집자주>

[[img1 ]]◆CJ E&M 넷마블 남궁훈 대표, 자진사퇴 선언

CJ E&M 넷마블 前 남궁훈 대표가 지난 6월 돌연 자진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남궁훈 대표의 사퇴 배경에는 넥슨과의 '서든어택' 재계약 이슈로 그룹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책임론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J그룹 측은 前 남궁훈 대표 퇴임 당시 "서든어택 재계약 이슈가 그룹 내에서 거론될 만큼 파장이 컸다"며 "우리측 주장들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진흙탕 싸움으로 그룹 이미지가 실추된 책임과 결과적으로 '서든어택' 재계약에 실패한 책임이 남궁 대표에게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궁훈 대표 본인도 퇴사를 암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남궁 대표는 "일년 오개월...아쉬움이 많네요...이후에라도 좋은 성과가 나와서 제 일년 오개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거해주었으면 하네요. 믿고 함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고 전했죠.

2009년 CJ 넷마블 대표로 취임한 남궁훈 대표는 1998년 김범수씨와 한게임을 창업, NHN USA 대표를 역임한 바 있으며, CJ 넷마블 수장으로 합류한 이후 '마블박스', 'FPS홈' 등 공격적인 사업을 펼친 바 있습니다.

현재 CJ E&M 넷마블의 대표이사 직은 2010년 CJIG 대표를 역임했던 조영기 대표로 이어졌습니다.

[[img2 ]]◆CJIG 정철화 대표, 정식 사의 표명

CJ E&M 게임부문의 개발 자회사인 CJIG 前 정철화 대표가 지난 11월 정식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정 대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CJIG 개발관리실장부터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지난 7년여간 프리우스온라인 완성과 성공, 그를 통한 MMORPG 명가 CJIG건설의 일념이 시간이 갈수록 벼랑끝 절치부심으로 변했다"며" "현명, 총명, 대의를 망각시키고 자신감을 상각해 저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게 하는 상황에 직면한 생각에 많은 고민을 하다가 당분간 모든 일을 놓고 휴식기를 갖기로 하였습니다"고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 대표는 최초의 국산 PC게임 개발사 미리내를 시작으로 무협 게임 '디오온라인' 개발사 씨알스페이스 대표를 역임했고, 이후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프리우스' 개발을 이끈 장본인입니다.

[[img3 ]]◆NHN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 퇴진

NHN 한게임의 게임사업을 총괄해온 정욱 대표대행이 올해 12월31일부로 회사를 떠납니다.

NHN 한게임에 따르면 최근 정욱 대표대행의 퇴진을 확정, 주요 부문장들의 역할을 조정하는 인사안을 수립하는 등 공석이 된 한게임 대표와 게임본부장을 역임할 차기 내정자를 위한 조직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HN 한게임 측은 "정욱 대표 대행의 퇴사가 확정됐으며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표대행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각 사업별 부문장들이 실무 결정권을 행사하고, 최종결제는 NHN의 김상헌 대표가 최종 결재권을 유지하는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하네요.

정욱 대표대행은 지난 2005년 1월 NHN에 합류, 한게임 비즈(Biz) 유닛장을 맡아 웹보드게임 부문 사업을 총괄했고 2006년 1월부터 NHN 이사직을 맡았습니다. 이후 한게임 그룹장 직을 수행하며 웹보드게임 뿐 아니라 '테라', '킹덤언더파이어2', '위닝온라인'등 대형 온라인게임들을 퍼블리싱하는 한편 와이즈캣을 인수하고, 오렌지크루 등을 설립한 장본인이죠.

NHN 한게임을 이끌 차기 내정자는 아직 공개된 바 없습니다.

[[img4 ]]◆와이디온라인 유현오 대표, 사실상 퇴임

와이디온라인 유현오 대표가 사실상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 대표의 사임은 '오디션2' 및 '패온라인'의 흥행 실패 및 주가 하락 등이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없는 ‘패온라인’과 ‘프리스톤테일워’ 개발을 무산시킴에 따라 자산으로 남은 개발비를 모두 털어내면서 실적은 적자로 돌아섰고, 주력 매출원이었던 ‘오디션’의 매출하락, 기대를 모았던 ‘오디션2’의 흥행 실패 등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3분기 ‘마에스티아온라인’의 출시 덕분에 흑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성장동력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모바일사업 진출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를 유 대표의 책임으로 사퇴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적지 않습니다. 손실의 대부분은 유대표가 이전 진행됐던 사업이고, 유대표가 새로 추진했던 사업성과는 아직 성과를 측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이유 때문 입니다.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9월 와이디온라인에 합류, '마에스티아온라인' 론칭과 함께 웹게임, 스마트폰게임 사업 등을 추진해왔습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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