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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스타2, 디아3…CJ 품으로 가나

CJ 계열 PC방 사업조직인 미디어웹이 블리자드코리아의 새로운 PC방 총판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손오공IB가 진행해 왔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스타크래프트2’(스타2) PC방 영업 업무가 CJ 계열 미디어웹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 조만간 출시될 ‘디아블로3’ PC방 총판도 미디어웹이 맡게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블리자드 국내 파트너인 손오공이 대작게임 '디아블로3' 패키지 유통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사업을 위해 마진이 적은 PC방 총판사업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관측의 근거이다.

실제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손오공IB와 블리자드코리아의 PC방 총판계약 연장이 2개월째 지지부진 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를 틈타 CJ그룹 계열 PC방 사업자인 미디어웹과 네오위즈 계열사 게토가 블리자드와의 신규계약을 노리고 있고 현재 미디어웹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PC방 관리프로그램인 ‘피카에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미디어웹은 지난해 7월 CJ그룹 계열사로 흡수되면서 1만여개에 달하는 넷마블 가맹 PC방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CJ그룹은 ‘스타2’ 때부터 패키지 유통에 관심을 보이면서 블리자드코리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백영재 블리자드코리아 대표가 CJ그룹 출신으로 현 넷마블 고위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미디어웹 입장에서는 PC방에서 선호도가 높은 게임을 보유한 블리자드코리아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블리자드 PC방 총판 마진이 낮아 돈은 안되지만 기존 인력으로 추가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 CJ 넷마블은 블리자드 라인업을 확보함으로써 PC방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PC방 네트워크를 강화해 출시되는 신작들의 PC방 마케팅을 강화할 수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코리아와 미디어웹은 서로의 부족한점을 만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를 비롯한 기존 게임의 PC방 영업 강화를 노릴 수 있고 미디어웹은 PC 영향력을 확대해 매출은 물론 넷마블 게임들의 신규 런칭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미디어웹과의 PC방 총판계약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는 “PC방 총판계약과 관련된 공식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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