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12년 모바일게임 시장이 111억달러로 2009년대비 2배 넘게 성장할것으로 전망했으며 주니퍼리서치(JuniperResearch)도 2015년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100억달러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성장곡선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조사기관은 없다. 스마트폰이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게임시장이 팽창하는 요인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북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은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이 2010년 68억 달러에서 2015년 25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5년새 3.67배나 증가한다는 것. 스마트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서 스마트폰게임 시장도 덩달아 급성장한 것이다.
게임이 스마트폰 앱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테고리로 떠오른 점도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모바일 앱스토어 전문 통계 업체인 디스티모(Distimo)에 따르면 43%의 아시아 지역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무료 게임 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엔터테인먼트앱이 20%에도 채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이 현상은 유료 앱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유료 게임앱을 구매한 북미 스마트폰 이용자는 60%에 달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앱을 유료 구매한 이용자는 10%를 갓 넘긴 수준에 불과하다. 게임빌의 김용훈 팀장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게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이용자들이 양질의 모바일게임에 목말라있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의 스펙이 하루가 다르게 향상되고 있고 그에 걸맞는 고사양게임이 나오고 있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트폰게임 시장이 휴대용게임기 시장을 잠식하며 성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북미 시장조사기관 플러리(Flurry)에 따르면 스마트폰(iOS, 안드로이드)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9%로 81%(닌텐도DS 70%, 소니PSP 11%)의 휴대용게임기 시장에 압도당했다.
하지만 2011년 스마트폰 시장은 58%의 점유율로 닌텐도DS, 소니PSP 두 기종을 합친 수치인 42%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전망됐다. 불과 2년만에 전세가 역전된 것이다. 김용훈 팀장은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휴대용게임기로 인식했기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이 휴대용게임기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발전한만큼, 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쪽으로 이용자가 쏠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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