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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2] 투자자 웃고 울린 '대박주'와 '쪽박주'

2012년은 게임 산업에 험난한 한해였습니다. 외산 게임이 득세하고 모바일게임으로 체질 개선을 요구받는 등 갖가지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게임 대장주로 꼽히던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급락세로 바닥권에 머물고 있지요. 게임주가 경기방어주로 부각됐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 와중에 모바일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리거나 해외 시장 개척에 성공해 주가가 수직 상승한 곳도 있습니다. 시가총액 1조원을 넘봤던 위메이드가 대표적이지요. 위메이드 주식의 54.3%를 갖고 있는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주식평가액이 4731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 최대 부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울고 웃은 게임주의 동향을 비롯해 대박주와 쪽박주를 꼽았습니다.<편집자주>

[아듀! 2012] 투자자 웃고 울린 '대박주'와 '쪽박주'

◆대박주 와이디온라인, 액토즈소프트

2012년은 모바일게임의 해입니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업체 주가는 물론 모바일게임에 투신한 업체의 주가 역시 급등세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주가가 수직 상승한 곳은 와이디온라인입니다.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2일 종가 1570원을 기록한 와이디온라인은 12월 26일 종가 439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초대비 179.94%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와이디온라인의 주가 상승은 모바일게임업계 핫 키워드로 떠오른 카카오톡 게임하기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지난 9월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높은 인기를 끈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의 운영 지원 협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주가도 급상승했지요. 9월 한달에만 8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운영 지원에 따른 와이디온라인의 기대 매출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와이디온라인도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할 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리면서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와이디온라인은 12월 '브라우니캐릭터팡', '라쿤슬라이스' 등을 카카오톡을 출시했지요.

액토즈소프트도 대박주로 손꼽힙니다. 올 한해에만 주가가 130.51%나 상승했는데요. 액토즈소프트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바꾸고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활로를 새로 열고, 모회사 샨다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까지 진두지휘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일본의 스퀘어에닉스와 손잡고 '파이널판타지'를 비롯한 유명 모바일게임을 국내외에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일 액토즈소프트가 출시한 '밀리언아서'는 출시되자마자 애플 최고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쪽박주 JCE, 엔씨소프트

반면 JCE, 엔씨소프트는 올해 거꾸로 성장했습니다. JCE는 '룰더스카이'가 월매출 60억원을 넘보며 대박을 터뜨렸지만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에서는 부진했습니다. 연초 3만9350원에 이르던 JCE 주가는 12월26일 종가 1만5550원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무려 153.05%나 떨어졌습니다.

JCE는 '룰더스카이'의 뒤를 이을 차기 모바일게임 발굴,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인기 견인이라는 두가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 빌리지'는 아직까지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고, 온라인게임 '능력자X' 역시 비슷한 시기 출시된 대작 게임에 밀리고 말았지요.

엔씨소프트의 주가 역시 충격적인데요. 한때 40만원을 넘보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연초대비 106.12% 하락한 14만7000원까지 내려간 상황입니다. 기대를 모았던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에 대한 이유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점, 모바일게임 사업 부재 등 복합적인 악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중순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하던 모바일게임을 전면 둥단하고 관련 사업부를 해체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중국 서비스가 가시화되는 2013년부터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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