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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게임은 보약이다③] 게임, 질병 치료에 효과

최근 게임산업은 사상 유례 없는 정부의 탄압 아래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부, 청와대로 이어지는 규제의 수레바퀴는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건전한 문화 여가활동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게임이 마침내 '게임=마약'이라는 똥물을 뒤집어쓰는 사태까지 이르렀지요. 데일리게임에서는 정부와 일부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게임산업과 게임, 또 게임으로 부터 야기되는 여러가지 악영향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자 게임과 관련된 국내외의 여러 연구 사례들과 언론보도, 학계의 의견 등을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기획 : 게임은 보약이다③] 게임, 질병 치료에 효과

게임이 재활치료 및 노인 치매 예방 등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다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의 한덕현 교수(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네이처리뷰뉴로사이언스'(Nature Reviews Neuroscience)지 2011년 12월호를 통해 "게임이 교육 또는 재활에 사용될 수 있다"며 "인터넷 게임을 통해 시공간적 능력, 작업 전화 능력, 목표 추적 능력 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자동차사고로 인한 스트레스성 장애 환자에게 차를 운전하는 가상현실 치료를 한 결과,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회복됐다. 또한 정신분열증 환자들에게 8주간 인터넷 게임을 치료에 병행한 이후 망상 증상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었다. 자폐성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6주간 친 사회적 온라인게임을 이용하게 하자 사회적 활동이 증가했다.

컴퓨터 게임이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연구팀은 지난해 파킨슨병 증상을 보이고 있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동작인식 게임기를 이용하게 한 결과, 게임을 한 환자 절반 이상이 몸의 균형을 더 잘 잡거나 걷는 속도가 빨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글레나 다울링 교수는 "게임 치료 요법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장기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에는 퍼즐 맞추기 및 카드게임이 노인들의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한 프랑스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5세 이상 노인 5600여명을 대상으로 4년동안 연구한 결과 퍼즐이나 카드놀이처럼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50%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서도 치료 용도를 위한 기능성게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4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와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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