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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업계 "조인은 카톡이 될 수 없다"

국내 이통3사가 내놓은 모바일메신저 조인(joyN)에 모바일게임 업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조인이 새로운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26일 조인 출시 소식을 접한 모바일게임 업계는 조인이 카카오톡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유료의 장벽을 넘어 다수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조인의 선결 과제"라며 "카카오톡으로 쏠려 있는 소비 패턴을 조인이 바꿀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조인은 앱을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채팅을 즐길 수 있고 최대 100MB의 대용량 파일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유료 서비스라는 단점에 가려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통 업계에 따르면 조인은 내년 5월까지만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메시지당 20원선의 과금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조인이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각종 부가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게임 서비스 탑재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톡이 7월 말 내놓은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월매출 400억원(10월 기준)에 이르는 매출을 안겨준만큼 이통3사 역시 조인에 유사한 모델 도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진다. 티스토어, 올레마켓 등 이통3사가 보유한 오픈마켓과 연계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조인에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 역시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가입자 2000만명을 확보한 업계 2위 메신저 마이피플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이피플은 최근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와 연동하며 시장 대응에 나섰지만 의미있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확보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영향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의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며 "조인이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모바일게임 플랫폼 역시 카카오톡과의 정면 승부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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