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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ICT 콘텐츠 전담…문화부 ‘나 떨고 있니?’

인수위원회가 15일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한 한 것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공약대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담토록 했는데, 문화부는 이 ICT에 콘텐츠산업 상당수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ICT는 콘텐츠산업 육성시켜 일자리를 창조하는 게 주요 역할. 게임산업을 비롯한 콘텐츠산업은 문화부가 전담하고 있다. 문화부 콘텐츠산업실은 영상콘텐츠, 게임콘텐츠, 디지털콘텐츠 등이 포함돼 있고 제1차관이 책임을 지는 주요부서다. ICT와 역할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문화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향후 발표될 확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화부는 16일 인수위 업무보고를 앞두고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콘텐츠 분야를 부처 내에 존속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인수위 보고를 위한 회의라”며, “ICT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어느 선까지 책임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게임업계는 ICT가 게임산업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거듭된 규제 앞에 주무부처인 문화부가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정보통신부와 문화부가 게임산업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과거가 있기에, 유사한 기능을 가진 ICT에 대한 기대가 크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문화부가 게임산업을 전담하면서 나아진 부분이 뭐가 있나 싶다”며, “차라리 그때 정통부가 게임산업을 맡는 것이 좋았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실정인 만큼, ICT가 게임산업을 주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언제 ICT를 포함해 신설된 부처의 조직과 기능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못박지는 않았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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