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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네오위즈④] '청년특위' 윤상규 대표 청년 실업 부추겨

3년 전만 하더라도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과 함께 '4N' 그룹을 형성하며 국내 게임산업을 선도했다. 후발주자임에도 2009년 넷마블 매출을 추월했고 2010년에는 한게임 매출에 근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던 것처럼 몰락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N'이란 위상마저 흔들린다. 이 모든 중심에는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가 있다. 나 대표는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서비스업체에 불과했던 네오위즈를 게임과 음악,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IT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독선적인 경영과 시대흐름에 대한 안목부재, 도덕성 논란으로 지금 네오위즈의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 됐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위기의 네오위즈①] 숫자놀음에 병들다…나성균식 경영에 한계
[위기의 네오위즈②] '피파-크파' 재계약 사태, 창업자가 원인
[위기의 네오위즈③] 허울뿐인 '그린피망', 정부규제 불렀다
[위기의 네오위즈④] '청년특위' 윤상규 대표, 청년실업 부추겨
[위기의 네오위즈⑤] 쫓겨난 직원들-재벌된 경영진, 도덕성 논란
[위기의 네오위즈⑥] 성장 가능성 제로, 매각도 힘들다

[위기의 네오위즈④] '청년특위' 윤상규 대표 청년 실업 부추겨

네오위즈게임즈가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윤상규 대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청년 특별위원회(이하 청년특위)에 윤 대표가 위원으로 위촉됐기 때문이다. 청년 특위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조직. 인수위 청년특위 위원으로 합류하면서 윤대표는 정작 자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방관하는 등 실업을 부추켰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발족한 인수위 청년특위는 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 결과를 평가해 점수를 매겨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는가하면 청년발전기본법(가칭)을 제정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청년 복지와 권익 향상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윤 대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위촉되자마자 매일 인수위로 출근하며 관련 업무에 매진했다는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 대표가 청년특위 위원에 위촉되던 지난 12월 초 네오위즈게임즈는 1차 희망퇴직을 통해 전체 직원 중 약 30~40%를 감원했다.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계약 체결을 발표했던 12월 7일 이전 희망퇴직자를 모집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사실을직원들이 알게될 경우 희망퇴직자가 줄어들 것을 염려한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희망퇴직 모집 시점을 조절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인력 감축은 현재 진행형이다. 2월 중 2차 희망퇴직자를 모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직원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1차 희망퇴직과 비슷한 규모로 인력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급기야 팀단위로 회사를 이탈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윤상규 대표는 지난 1997년 나성균 창업자와 함께 네오위즈를 설립한 창립 멤버다. 인사 및 재무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네오위즈 이사,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11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에 취임했다. 10년 넘게 나성균 창업자와 함께한 윤상규 대표는 누구보다도 나성균 창업자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일례로 윤상규 대표는 대표 취임 직후인 2011년 3월 아남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나성균 창업자는 고 김향수 아남전자 회장의 외손자로 아남전자는 네오위즈의 친척뻘되는 회사. 당시 김향수 회장 일가와 지분경쟁을 벌이던 나성균 창업자가 윤상규 대표를 아남전자 사내이사로 전략적으로 투입한 것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가 경영 문제에 관여할만큼 윤상규 대표가 나성균 창업자와 친밀한 관계라는 것이 입증된 것. 당시 네오위즈는 윤상규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건이 경영권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해 청년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윤상규 대표가 정작 자사 직원들의 일자리 박탈은 방관했다"며 "윤 대표가 남은 임기동안 회사 안정화를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향후 청와대에 설치될 청년특위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기업별 경쟁력을 매년 2회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일자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업들의 기여도를 수치로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청년특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활동보고서를 인수위에 제출했고 이는 22일 인수위 해단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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