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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게임업체들의 2012년 실적이 엇갈렸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바른손게임즈, 소프트맥스 등 중소 게임업체는 역성장을 거듭했다. 모바일게임으로 적극 체질 개선에 나선 업체는 매출이 올랐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정체됐다.
◆컴투스, 게임빌 매출 급상승…넥슨보다 3배 높은 성장률 보여
데일리게임이 지난해 상장 게임업체 실적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업체는 컴투스, 게임빌 두 모바일게임 업체였다. 올해 시장 규모만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만큼 모바일게임이 부각된 가운데, 피처폰 시절부터 사업 역량을 쌓아온 두 업체가 두각을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
컴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2% 성장한 769억원. 게임빌은 64% 오른 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컴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국내 상장 게임업체 중 최고치인 413%를 기록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가 기록한 20%대 성장폭을 3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컴투스는 '히어로즈워', '컴투스홈런왕' 등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의 경우 '피싱마스터', '몬스터워로드' 등 해외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둔 모바일게임들이 실적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삼아 두 업체는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공통 목표를 세웠다. 컴투스는 올해 50종에 달하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 지난해대비 32% 오른 1017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빌 역시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두 모바일게임 업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게임업체들의 매출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2011년 당시 컴투스, 게임빌보다 우위에 있던 웹젠, 게임하이,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등 중견 게임업체는 지난해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두 모바일게임 업체에 덜미를 잡혔다.
◆소맥-바른손 등 소형 상장업체 실적 부진 이어져
반면 중소 게임업체 실적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바른손게임즈와 소프트맥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바른손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6.6% 하락한 60억원에 그쳤다. 또 12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1세대 게임업체인 소프트맥스 매출 역시 전년대비 32% 하락한 56원과 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두 업체 모두 신규 캐시카우 창출에 난항을 겪으면서 실적이 역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른손게임즈와 소프트맥스는 수년째 각각 '라그하임', 'SD건담'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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