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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준 대표 “공동서비스 협상에서 게임하이는 빠졌다”

◇왼쪽부터 넥슨 조한서 퍼블리싱 부본부장과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 김대훤 '서든어택' 개발총괄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든어택’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문제를 놓고 CJ E&M 넷마블과 갈등을 빚고 있는 넥슨-게임하이는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게임 향후 서비스 방향 및 공동 서비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CJ넷마블이 밝혀온 것과 달리, 게임하이는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 협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인 만큼 기자들의 질문은 공동 퍼블리싱에 대한 넥슨-게임하이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에 쏠렸는데, 양측 모두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게임하이 김정준 대표는 “CJ넷마블에서 공동 퍼블리싱을 제안했다고는 하나, 그에 관련해서 전해 들은 바가 없다”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협상에서 게임하이가 빠진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게임하이는 넥슨과 ‘서든어택’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만큼, 공동 서비스 여부는 넥슨이 결정하는 것이 맞고 개발사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DB 이전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동 서비스와 관련된 사안들이 개발사 대표에게 전달되지 않은 점은 의아한 부분도 있다.

넥슨 조성원 퍼블리싱 본부장 대신 행사에 참석한 조한서 퍼블리싱 부본부장도 “공동 서비스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이를 언급하는 CJ넷마블과 달리 넥슨은 공동 퍼블리싱에 대한 온도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게임하이는 ‘서든어택’ 이용자들이 7월 11일부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게임DB 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최소환 DB이전에 대한 포맷을 통일해 이전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 해 달라고 CJ측에 요청했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일문일답.


Q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고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A 에피소드1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4개 등장한다. 캐릭터마다 필살기 같은 스킬이 있어 대전 액션게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규 캐릭터는 인기가 많은 대형 연예인을 콘텐트 일부로서 사용할 예정이다.

Q PC방 요금제는 어떻게?
A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업주들의 의견을 종합해 이달 말 경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

Q 대중성을 추구한다고 했다. 저연령 이용자가 많은데 인증을 강화할 생각이 있나.
A 넥슨 이용자는 어린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더 강화된 인증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연령에 맞지 않는 이용자들이 서든어택을 즐길 수 없도록 할 것이다. 인증제도를 추가로 강화하는 방안을 내부 합의 중이나 결정된 바 없다.

Q ‘서든어택2’의 개발사항과 이에 CJ측로부터 전달받은 사항은.
A 기획단계가 길어지고 있다. CJ측에서 올해 초 ‘서든어택2’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 조만간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본다.

Q ‘서든어택’으로 인한 추가 매출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A 현재 이용자DB 이전 문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장담하기 힘들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9월부터 나은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하이 매출 기준으로 국내 400억원, 중국 등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면 추가 매출도 가능하다고 본다.

Q 인식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얼마나 DB를 확보했나.
A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동했다. 숫자를 밝힐 수 없다. 인식표는 개인이 DB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관해 두는 것이 좋다.

Q 넥슨 약관에는 아이템 등은 회사 소유가 돼 있다. 게임DB가 이용자 것이라는 넥슨 입장과는 다르게 보이는데.
A 우리가 말하는 ‘게임DB는 이용자들의 것’이라는 입장은 이용자들이 자기 게임정보를 보관하고 저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게임 내 아이템 등의 소유권 문제와는 다른 것이다.

Q 그렇다면 넥슨이 퍼블리싱 하는 게임들이 재계약 이슈가 발생했을 때 개발사에 게임DB를 넘겨줄 생각이 있나?
A 게임마다 다를 수도 있어, 당장 밝히기 힘들다.

Q 캠페인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DB를 확보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CJ측이 DB를 넘겨주지 않아도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A 책임 있는 개발사의 입장에서 이용자 한 명이라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CJ측에 요구하는 것이다. 만약 협상이 안됐고 이후에 어떻게 한다는 상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김정준 대표 “공동서비스 협상에서 게임하이는 빠졌다”

Q CJ측은 공동 퍼블리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A 게임하이는 이용자DB 이전 외에 다른 건으로 협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CJ측이 말하는 대로 PDF 파일로 이용자들에게 게임DB를 주면 조작될 가능성이 있다. 그 방식도 문제가 된다.

Q 만약 공동 퍼블리싱이 결정되면 오늘 발표한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그 점은 꼭 지킬 것이다. 걱정 안해도 된다.

Q 공동 퍼블리싱과 관련된 협상을 대표도 모르고 있는데, 게임하이가 협상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냐?
A 아는 바 없는 걸 보니, 그런 것 같다. 배제된 것이 맞다.

Q CJ측에서는 인식표도 조작될 수 있다고 했다.
A 인식표는 2중, 3중으로 보안장치가 돼 있다. 조작을 하더라도 금방 발견이 가능하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Q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강경한 입장인데 원만한 합의를 할 의향이 없나.
A 공개질의서는 빨리 답변을 듣고 싶은 마음에서 한 것이지 CJ측 대표에게 따지는 것은 아니었다. 게임하이도 갈등이 커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Q 중국 서비스 현재 반응은 어떤가.
A 그 점을 공개하는 것은 퍼블리셔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

Q 인식표를 5월 3일 업데이트 됐으면 그때부터 재계약은 결렬된 것이 아니었나.
A 그렇지 않다. 4월에 취임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가져와야 하나 고민했다. 4월에 CJ측이 FPS홈이 런칭하면서 넷마블에서 ‘서든어택’을 계속 서비스할 의지가 있느냐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측도 보호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인식표를 추가한 것이지, 인식표를 추가했던 시점에 우리는 넥슨과 계약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것은 아니다.

Q CJ측에 게임DB를 달라는 법적인 권한이 있나.
A 없다.

Q 다시 묻는다. CJ 권영식 본부장은 넥슨의 조성원 본부장을 만나서 공동 퍼블리싱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A 전달 받은 사항이 없다.

Q CJ측은 서비스 종료로 인해 아이템 판매를 중지했지만, 넥슨측에서 다시 해달라고 했다고 들었다.
A 아는 바 없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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