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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리그] 엠게임 유석현 주장 “대표님 보너스 기대해요”

[G-리그] 엠게임 유석현 주장 “대표님 보너스 기대해요”
“볼수록 매력 있다.”

엠게임 유석현씨(31)를 만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다. 서글서글한 외모에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 주변을 웃게 만드는 개그센스 겸비한 그는, 음주가무에도 능해 엠게임의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런 유씨의 진가는 축구장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그는 위메이드와의 준결승 전에서 동점골과 NHN과의 결승전에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엠게임 축구팀의 주장을 맡은 유씨는 매번 4강 문턱에서 좌절한 엠게임을 제4회 게임인축구리그 우승팀으로 올려놓았다.

중학교 3학년까지 축구 특기생으로 활약한 그는 탁월한 위치 선정과 폭넓은 시야로 엠게임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그 순간에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더운날 열심히 뛰어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인터뷰 내내 전했다.

Q 우승 소감은?
A 우승할 줄은 정말 몰랐다. 연습이 많이 부족해서 4강에 올라온 것만 해도 잘했다는 생각했다. 이 더운 날 땡볕에서 띈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경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A 위메이드와의 준결승을 치루면서 팀원들의 체력이 다 바닥났다. 우리가 뒷 경기이다 보니 결승전에서도 NHN 보다 1시간을 못 쉬었다. 날씨가 더우면 발바닥에 불이 난다. 그래서 물집이 많이 잡힌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날씨였다.

[G-리그] 엠게임 유석현 주장 “대표님 보너스 기대해요”

Q 올해부터 엠게임의 주장을 맡았다.
A 엠게임 축구 동아리의 회장이 계속 주장을 맡아왔는데 이번 대회에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주장을 맡게 됐다. 단지 친하다는 이유로 주장이 된 것 같다(웃음).

Q 가장 힘든 상대는 누구였나.
A 준결승 위메이드전이 제일 힘들었다. 위메이드는 프로축구 선수를 팀 코치로 영입했다고 들었다. 팀워크가 좋아서 시종일간 끌려 다녔다. 동점골을 넣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분명 졌을 것이다.

Q 결승전에서 좋은 역할을 보였지만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더라.
A 준결승전에서 체력조절에 실패했다. 지쳐서 못 뛰는 상황이었고 다리에 쥐가 날 것 같았다. 사실 교체를 바랬지만 교체할 선수가 없었다.

Q 뛰어난 활약에도 MVP로 뽑히진 못했다.
A 심판진이 선정한 MVP는 우리팀 10번 성민씨가 됐다. 성민씨는 나이도 어리고 흡연도 안해 체력이 좋다. 시종일간 뛰어다니고 몸싸움도 잘했으며, 결승골까지 넣은 것이 나보다 심판진에게 어필한 것 같다.

Q 결승전에서 장거리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A NHN의 골기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보고 기회가 되면 장거리 슛을 날리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다. 골을 차는 순간 들어갔다는 느낌이 오더라.

Q 경기 종료 전 상대팀 3명을 붙이고 드리블 하던데.
A MVP가 되기 위해 어필한 것은 아니었다. 원래 드리블을 좋아하는데 이번 대회부터는 패스 위주로 하자고 했다. 상대팀 선수들이 자꾸 붙다 보니 공을 안 뺏길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G-리그] 엠게임 유석현 주장 “대표님 보너스 기대해요”

Q 우승 비결은 뭔가.
A 원만하게 세대교체가 되면서 숨겨져 있던 인재들을 발굴한 것이 도움이 됐다.

Q 2회부터 계속 참가 중인데 게임인축구리그를 어떻게 생각하나.
A 게임업체 사람들은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축구대회가 열리면서 운동도 하고 같은 업계분들과 친선을 맺을 수 있는 점이 좋다. 승부욕으로 경기가 과열 되기도 하지만, 끝나고 나면 서로 악수하고 응원한다. 업계의 교류의 장으로서 축구대회는 참 좋은 것 같다.

Q 우승 상금 백만원은 어디에 쓸 예정인가.
A 회식 및 유니폼 제작에 쓸 것이다. 그리고 팀원들이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후원하는 매칭펀드를 다 들었는데, 일부는 여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일단 우승을 해서 기쁘다. 만년 4강의 한을 오늘 풀었다. 팀원들이 정말 고맙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경기 전에 권이형 대표님과 통화했는데, 만약 엠게임이 우승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 하나를 들어주신다고 했다. 무엇을 해달라고 할지 고민해야겠지만, 그 자체만으로 설레고 기대가 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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