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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주년] 특집 난상토론, 기자들 데일리게임을 말하다

데일리게임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일선 현장에서 뛰고 있는 타 매체 기자들과 함께 취중 난상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데일리게임은 어땠을까요? 신랄한 비판과 지적, 격려와 응원이 함께하는 그 현장을 함께 하시죠. <편집자주>


사회) 일단 참가해주신 여러 매체 기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일단 데일리게임이 3주년을 맞았는데 한마디씩 해줬으면 좋겠어.

글루미) 일단 데일리게임 3주년을 축하한다. 솔직히 3년된지 지스타에 내려가서 알았어. 조금 더 오래된지 알았는데 3년밖에 안됐다니… 친한 기자들도 많고 기자간담회나 행사장에서 파워를 과시했는데 3년밖에 안되서 일단 좀 놀랐어.

사회) 좀 짧게해.

글루미) 뭐 뒤에 이야기할 것도 많으니 일단 인사말은 여기까지.

애마부인) 다른건 모르겠고 올해들어서 데일리게임 기자들이 많이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전에는 너무 전투적이었는데 올해는 둥글둥글해졌다고나 할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그런걸 느끼고 있어.

섹시코만도) 처음봤을 때 네거티브한 매체라고 봤는데 요즘은 많이 유해졌다. 좀 분발해 줘. 블리자드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을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아. 좀 더 네거티브한 것들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제이슨) 데일리게임 3주년 축하하고 3년차 되니까 이제 슬슬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과거처럼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레오) 축하드린다. 처음에 기자생활할 때 기사를 많이 봤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긴 변함없다. 그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

오늘괜찮겠나) 데일리게임은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잘 잡았다고 봐. 난 지난해부터 게임을 맡았는데 걔중에 눈에 띄는 매체였어. 기자들도 열심히 했다고 해두고 본론은 나중에 하자.

블리자드) 나도 3년 내내 보지 않고 1년만 봐서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그 사이에 염원에 마지 않는 검색 기능이 추가되서 좋다. 뭔가 재밌는 매체로 만들겠다는 콘셉트가 전문지 쪽에서 확실히 있는 것 같다. 그런 장점을 많이 살려줬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번 지스타에서 부스걸이 본 지스타라는 기사를 꼭 쓰겠다고 했는데 그런 기사가 없더라. 아쉽다.

사회) 좋은 말들 모두 고맙긴 한데, 업계에서 꽤나 까칠하기로 유명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너무 좋게 시작한 것 같아. 이제부턴 허심탄회하게 말해줬음 한다. 이제 예의나 격식은 차리자 말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오늘괜찮겠나) 그 전에! 데일리게임 기자들이 자평을 해줬으면 좋겠다. 3년 동안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한데?

사회) 자평하면 100% 킬된다.

모두) 그래도 한마디씩 해봐.

옆집오빠) 사실 난 별 생각 없음. 3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나태해진 부분도 있지만 게임 산업과 게이머들을 위해서 더 많이 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

제임스) 덧붙이자면 나 혼자 그렇게 느낄지 모르겠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는 기자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직 여기까지 밖에 못와서 정말 아쉽다. 바라던 이상이 있었는데 아쉬워. 내년에는 조금 더 열심히 해야지.

비수) 데일리게임 이라는 울타리가 스스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고 나도 데일리게임도더 클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좀 남네. 4년차때는 조금 더 큰 성과가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아. 열심히 하자고.

글루미) 좋은 것 같아. 목표를 높게 잡았다는거잖아.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니 좋다는 것 같아. 그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나가려면 기자들이 더 열심히 뛰어야 하지. 당연히 기자들에 대한 대우와 복지도 좋아져야 겠지. 그게 바탕이 되야해. 연봉이든 휴가든… 기자도 사람인데 마냥 뒤에서 때린다고 해서 열심히 갈 수는 없잖아. 그렇게만 된다면 내년에는 데일리게임의 목표에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블리자드) 그런데 데일리게임의 목표가 뭐야?

사회) 사업 기밀이다. 대한민국 넘버원 웹진이지 않겠어? 말하기 부끄럽다. 그나저나 너희들은 모두 난상토론이라는 코너를 본 적은 있나? 데일리게임이 제공하는 콘텐츠 중에 어떤 것들은 좋은지 이야기좀 해줘.

섹시코만도) ABC뉴스 잘보고 있다. 가끔은 본인들의 재밌는 일들도 써줬으면 좋겠어. 가끔 다른 기자들의 이야기만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닌가 싶어.

사회) 우리것도 있어. 사실 예전에는 잘 안썼는데 요즘은 우리 이야기도 가끔 ABC뉴스에 쓰고 있어.

글루미) 나는 칼럼들을 많이 봐. 그런 콘텐츠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 셧다운제 터질 때 쏟아지는 칼럼, 넥슨과 CJ와의 갈등때의 칼럼들은 참 좋았어.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넥슨과 CJ와의 관계 때문에 기사가 심각하게 나가지 못했지. 회사 내부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것에 대해 꺼리낌없이 기자 입장에서 썼다는 것은 정말 좋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켜나가줬으면 좋겠다.


레오) 난 이번 블리자드건도 해당 업체에게 긍정적으로 풀리고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어. 내가 아는 데일리게임의 방향성과 논조와는 상반되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되다보면 우려되거나 좀더 길게 봤을때 문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글루미) 데일리게임과 블리자드가 사이가 안좋았다는 것은 다 아는건데… 어떤 한 매체와 업체가 너무 사이가 좋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아냐?

레오) 데일리게임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나 느낌 자체가 바른 말은 하고 보자라고 생각해. 이야기할 것은 하고 보자인데 만약 그게 흔들린다면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글루미) 내가 봤을 때 기자는 중간적인 입장에서 기사 써야하잖아. 블리자드와 화해했다고 데일리게임이 갑자기 블리자드에 좋은 기사만 쏟아내는 것도 아니고. 블리자드랑 화해했다고 데일리가 변했네? 그건 아닌 것 같아.

레오) 데일리게임은 다른 업체랑 트러블도 많았다고 들었어. 그럴때도 고집을 지켰고 성향을 지켰잖아. 블리자드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사회) 일단 블리자드와 화해했다는 이야기는 조금 사실과 달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화해한 것은 아니니까. 일단 대표간의 만남 자리가 주선돼 있으니까 그 이후에 어떻게든 되겠지.

사회) 업체에 문제제기만 하는 매체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인데. 과거에 우리가 전문지에 있을떄 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도와준 부분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산업이 성장하면서 비판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지금의 데일리게임의 매체 논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제이슨) 이런 이야기가 나온적 있어. 데일리게임은 게임 전문지의 뉴데일리다 라는 평가였지. 싫게 들릴 수도 있는데 너무 많이 소설같이 쓴다는 이야기도 있었어.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현상황에서 봤을 때 그런 평가가 조금 줄어들었다. 우리만 보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일 거야. 그게 과연 좋으냐 나쁘냐? 이걸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 뉴데일리라는게 솔직히 욕일수도 있는데 어쩌면 데일리게임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어.

사회) 그런 의견도 있었구나..

제이슨) 기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유해진 경향이 보이더라. 그래도 데일리게임인데.

글루미) 매체가 한 성격만 가지고 나가기는 힘들지 않나. 그러면 정말 먹고 살기 힘들지. 어떤 매체든 마냥 조진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마냥 빨아준다고 좋은 것도 아니야.


제이슨) 좋은 것을 나쁜다고 쓰고 나쁜 것을 좋다고 쓰면 안되잖아.

사회) 우리가 그랬다고? 에이 그러진 않았어.

글루미) 데일리게임이 원래 좀 까칠한 면이 있었는데 그게 좀 유해졌다고 느낄만큼은 아닌 것 같아. 아직 정체성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애마부인) 예전보다 억지스러운 기사는 많이 없어졌어. 예전에는 조금 억지스러운 기사도 있었다고 생각해.

글루미) 하긴 나도 예전에는 왜 이걸가지고 기사를 썼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요즘은 그렇진 않아.

블리자드) 난 여전히 심하다고 봐. 팩트보다 추측, 본인들의 생각들이 많이 기사에서 보여.

글루미) 아냐. 확실히 많이 유해지긴 했어.

레오) 데일리게임의 색깔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일간지도 많고 경제지도 많고 게임업계에 관심받는 곳도 한두군데가 아니잖아. 독자들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기 힘든 상황에서 데일리게임에 그런 전망, 추측성 기사들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확실해지면 좋아하는 독자들도 많을 거야.

글루미) 독자 입장에서만 보면 그렇지.

레오) 같은 기자 입장에서 난 좋아. 내가 좌빨이라 그런지 몰라도 좋다. 이런 논조도 어딘가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색을 낸다면 누군가는 달라야 하지 않나? 그게 경쟁력일 수도 있어.

글루미) 난 변화의 시점이라고 생각해. 어느 정도 매체들이 한방향으로만 가면 굳어버리면 매니아들만 좋아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싫어할수도 있어. 지금은 어느 정도 또다른 색깔을 띄려고 노력하는 순간이 아닐까? 어떻게 변해갈지 모르겠지만… 그게 데일리게임 편집국이 정해야 할 색깔이겠지.

블리자드) 나는 바이라인달고 나가는데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이야기까지 담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조금만 더 팩트확인에 주력하면 더 좋은 매체가 될 수 있을거야.

오늘괜찮겠나) 솔직히 난 데일리게임 많이 보지 않았어. 남의 기사 잘 안봐. 전체적으로 보면 게임전문지 가운데 산업지 성격을 띠고 있지. 아마 전문지 가운데 유일하지 않나 싶어. 명맥을 유지하는 산업지지. 이 자리를 마련한 이유도 내부에서 고민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 그래서 난상토론까지 하는 것이 아닐까? 예전에 켠김에 10렙이라는 콘텐츠를 보면서 이용자 친화적으로 바뀌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어.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줄타기를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할 것 같아.

사회) 좋은 말씀들 다 감사하고 끝으로 데일리게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블리자드) 장점이라면 기자들이 확실하게 현장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카트라이더 승부조작 칼럼 같은 것들 것 보면 현장에서 보고 쓴거고 분명히 짚어줄 팩트인데 데일리게임이 아니면 나오기 힘들지 않았을까? 현장에서 현미경을 들여다 보고 있지 않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


단점은 마감시간이 오후에 몰린다는 것이지. 오전에 기사가 나와야 하는데 오후에 기사가 몰려서.. 아무래도 오전 기사가 파급력이 있잖아.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조금만 더 팩트 중심의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어.

레오) 장점은 남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 단점은 조금 더 폭넓은 기사를 써줬으면 좋겠어.

글루미) 기사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무겁다는 느낌이 있어. 그나마 재밌다고 느끼는 것은 ABC뉴스 정도? ABC뉴스는 게임업계 사람들만 웃을 수 있잖아. 산업적인 기사 위주로만 가다보면 트래픽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좀 힘들더라도 흥미기획 같은 것들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 독자들이 가볍게 읽을거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제이슨) 너무 온라인게임에만 너무 치중해있다는 점도 문제야. 스마트디바이스도 있고 콘솔도 있고 PC도 있는데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아. 온라인만 너무 비중이 높지. 장점은 나도 입사하고 싶다는 점? 입사해서 배워보고 싶어.

애마부인) 기자들이 잘생겼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취재기자들이 잘생겼다.

레오) 인정,

제이슨) 데일리게임은 얼굴보고 뽑나요?

애마부인)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이것도 중요한거야. 기자들을 한번 보면 각인이 된다는 점이지. 그리고 사진 퀄리티가 뛰어나. 단점이라면 기사에서 감정이 느껴진다는 점이야. 가끔 기사를 보면 감정이 느껴져. 기사라기보다는 그냥 화풀이하는 느낌도 있다. 그런 것들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섹시코만도) 장점도 없고 단점도 없다. 난 이런거 생각하는걸 제일 싫어해.

사회) 여기 왜 왔어?

섹시코만도) 그럼 갈까? 농담이고 얘기할께. 데일리게임은 자주 보는 매체 중 하나야.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장점이지 않겠어?

오늘괜찮겠나) 데일리게임이 특종이 부족하지 않나 싶어. 기자가 4명이나되는데 특종이 잘 안나온다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해 특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사회) 오늘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줘서 고마워. 좋은 의견들은 참고해서 더 나은 데일리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다음에도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다른 매체 기자들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으면 좋겠다. 일단 난상토론은 끝났으니 이제 마시자. 난상토론 끝나면 꼭 술을 한잔 마셔야 하지. 데일리게임 3주년을 위하여!

[데일리게임 편집국 de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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