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카톡의명암①] 카톡 모바일게임 시대 불 지폈다… 제2 벤처돌풍
[카톡의명암②] 공룡으로 성장한 카카오톡, 오픈마켓 걸림돌 될까
[카톡의명암③] 카카오톡vs라인, 해외시장 놓고 맞불
[카톡의명암④] 대선 후보도 쓰는 카톡, 日수상 관저도 쓰는 라인
카카오톡과 라인이 게임 플랫폼 경쟁에 돌입합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게임 플랫폼 선두 자리를 놓고 두 메신저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는 지난 20일 전세계 200여개국에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선보인다고 밝혔지요. 국내 시장을 석권한 카카오가 '애니팡', '퍼즐주주', '그냥사천성' 3종 게임을 선봉장 삼아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NHN도 라인을 통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 모바일게임 4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게임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중 '라인팝'은 출시 직후 일본 앱스토어 순위 1위에 오를만큼 인기를 얻기도 했지요. 동남아국가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의 두 모바일 메신저 경쟁은 그동안 확보한 가입자수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이 국내에서 단시간에 강력한 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까닭은 36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의 힘이 컸기 때문이지요.
해외 가입자 수치만 보면 일단 카카오톡이 라인에 밀립니다. 라인의 전체 가입자는 7300만명(10월 기준)으로 이중 90%가 해외 가입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톡이 확보한 해외 가입자 2000만명을 크게 앞서지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자체가 갖는 파괴력으로 인해 새로운 트래픽을 발생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질의 게임으로 라인에 다소 밀리는 해외 가입자수를 일부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카카오톡은 라인의 '텃밭' 일본에서도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말 야후재팬과 손잡고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지요.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재팬과 야후대팬은 합작 회사로 운영, 공동으로 카카오톡 등 모바일 서비스를 전개키로 한 것이지요. 이번 업무 제휴로 카카오가 100%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재팬의 지분은 카카오와 야후 재팬이 각각 50%씩 보유하게 됐습니다.
카카오가 월 5000만명의 순방문자수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과 손잡은만큼 일본에서도 충분히 라인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대로 라인이 장악한 일본 시장에 카카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는 비관론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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