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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양손 대신 입으로 투표' 게임업계 종사자 화제

'부러진 양손 대신 입으로 투표' 게임업계 종사자 화제
두 팔이 모두 부러지는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게임업계 종사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화제의 주인공은 넥슨 게임홍보실에 근무하는 박성민 과장. 지난주 빙판길에 미끄러져 양 손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박 씨의 투표 과정은 눈물겨웠다.

19일 이른 오전 병원 밖을 나선 박 씨. 부러진 손목 때문에 투표용 도장을 손에 쥘 수 없었던 그는 도장을 입에 무는 쪽을 택했다. 손 대신 입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 앞서 진행된 본인 확인 과정에서도 박 씨는 서명을 할 수 없어 지장을 찍는 방식으로 선거인 명부에 기록을 남겼다.

투표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증샷'을 남긴 박 씨는 "인간승리다. 입원 중에 외출증받아 링거뽑고 아버지 차타며 겨우 도착, 본인 확인란에 싸인 못해 지장 찍고 투표 도장은 입으로... 다가올 5년은 더 멋지길 희망하며"라는 글을 남겼다.

두 팔을 쓸 수 없는 부상을 딛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박 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정말 멋지다!", "의지의 한국인이다", "이 와중에 투표에 페북 인증까지. 대박 얼른 나으시길"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게임업계는 각종 이벤트를 통해 대선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사이퍼즈'에 19일 투표를 마친 이용자에게 아이템을 무료로 지급하는 '투표는 하셨나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투표가 끝난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사이퍼즈'에 접속한 이용자에게 다양한 게임 속 혜택을 주는 이벤트다.

또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대선 투표 다음날인 20일로 미루기도 했다.

넥슨 이영호 홍보 팀장은 "20~3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 독려를 이끌기 위한 취지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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