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2’는 탄탄한 스토리가 일품인 만화 ‘열혈강호’가 근간이다. 아직 연재가 끝나지 않은 만화의 30년 후가 배경. 엠게임은 2009년 7월 ‘열혈강호2’ 시나리오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부부의 연을 이어가던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이 원수가 돼 서로에게 칼 끝을 겨누는 장면은 모든 열광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앞으로 게임에서 펼쳐질 거대한 갈등과 분쟁의 서막을 예고했다.
정파와 사파의 갈등을 이겨내고 중원의 평화를 가져온 두 주인공이 어쩌다 이런 사이가 됐을까. 행사장을 찾은 전극진, 양재현 작가에게 이유를 물었다.
◆시니리오 동영상이 힌트
“그걸 지금 공개하면 재미없잖아요, 분명 이유가 있어서 그런 원수 사이가 됐습니다. 그 내용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차자 공개될 테니.”
아무리 물어도 입을 열지 않는 두 작가. 끈질긴 요청에 ‘시나리오 동영상을 유심히 보라’고 귀띔한다.
부부가 된 담화린과 한비광은 아들 한무진과 딸 비연이 있다. 한비광은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딸 비연과 사라지고, 남겨진 담화린에게는 비연이 아끼던 노래개와 어린아이의 손가락이 담긴 상자가 전달된다.
상자 속 쪽지에는 '사파를 정복하라, 정파가 사파를 정복해 일통무림 했을 때 딸은 무사히 돌아올 것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쪽지를 받은 담화린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폭주하고 만다. 때를 같이해 중원의 평화도 깨어지고 곳곳에서 정•사 간의 피 튀기는 전투가 시작되는 것이 ‘열강2’ 시나리오 동영상의 내용이다.
이 동영상을 근거로 유추해 보면, 중원의 평화를 시기하는 모 세력이 정사파를 대표하는 주인공들을 이용해 다시금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간의 오해가 전쟁을 불러왔다고 짐작되는 대목이다.
◆게임은 만화의 다른 세상
전극진, 양재현 작가에게 ‘열강2’ 시나리오는 부담이다. 아직 만화가 끝나지 않았는데, 게임에선 미래 이야기가 펼쳐져야 하기 때문이다. 전 작가는 게임과 만화를 다른 세상으로 봐 달라고 주문했다.
“열혈강호2는 만화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다른 세상이라고 봐주심 좋겠어요. 게임의 스토리가 만화의 결말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 자체가 부담입니다. 게임을 그 차제로 열린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양 작가 역시 ‘만화와 다른 설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게임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두 작가는 기다렸다는 듯 한 목소리로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오랜 기간 작업했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돼 정말 뿌듯합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화려한 경공과 NPC와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퀘스트는 ‘열강2’의 재미를 배가시키니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양재현)
“열강2는 기존 무협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열심히 만들었으니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전극진)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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