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2012 실적결산] 상장 게임사 9.91% 성장…4000억원↑
[2012 실적결산] 빅5 강세, 매출 81%…중견업체 실적은 제자리
[2012 실적결산] 컴투스-게임빌 '활짝' 소맥-바른손 '우울'
[2012 실적결산]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전년대비 8%↓
[2012 실적결산] 2013년 '모바일'이 승패 가른다...위메이드 기대 'UP'
국내 상장 게임업체들의 2012년 실적이 엇갈렸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바른손게임즈, 소프트맥스 등 중소 게임업체는 역성장을 거듭했다. 모바일게임으로 적극 체질 개선에 나선 업체는 매출이 올랐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정체됐다.
◆컴투스, 게임빌 매출 급상승…넥슨보다 3배 높은 성장률 보여
데일리게임이 지난해 상장 게임업체 실적을 조사한 결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업체는 컴투스, 게임빌 두 모바일게임 업체였다. 올해 시장 규모만 1조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올만큼 모바일게임이 부각된 가운데, 피처폰 시절부터 사업 역량을 쌓아온 두 업체가 두각을 나타낸 결과로 보인다.
컴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2% 성장한 769억원. 게임빌은 64% 오른 7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컴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국내 상장 게임업체 중 최고치인 413%를 기록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업체가 기록한 20%대 성장폭을 3배 이상 뛰어넘은 것이다.
컴투스는 '히어로즈워', '컴투스홈런왕' 등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한 모바일게임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의 경우 '피싱마스터', '몬스터워로드' 등 해외 시장에서 호성적을 거둔 모바일게임들이 실적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같은 성장세를 발판삼아 두 업체는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공통 목표를 세웠다. 컴투스는 올해 50종에 달하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출시, 지난해대비 32% 오른 1017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빌 역시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낙관했다.
두 모바일게임 업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게임업체들의 매출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2011년 당시 컴투스, 게임빌보다 우위에 있던 웹젠, 게임하이, 와이디온라인, 엠게임 등 중견 게임업체는 지난해 매출이 정체 양상을 보이면서 두 모바일게임 업체에 덜미를 잡혔다.
◆소맥-바른손 등 소형 상장업체 실적 부진 이어져
반면 중소 게임업체 실적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바른손게임즈와 소프트맥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바른손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6.6% 하락한 60억원에 그쳤다. 또 12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1세대 게임업체인 소프트맥스 매출 역시 전년대비 32% 하락한 56원과 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두 업체 모두 신규 캐시카우 창출에 난항을 겪으면서 실적이 역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른손게임즈와 소프트맥스는 수년째 각각 '라그하임', 'SD건담'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맥스는 올해 기대작 온라인게임 '창세기전4'를 출시해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카카오톡과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른손게임즈는 올해 '위드볼' 등 모바일게임을 선보여 매출 신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관련 기사
[2012 실적결산] 상장 게임사 9.91% 성장…4000억원↑
[2012 실적결산] 빅5 강세, 매출 81%…중견업체 실적은 제자리
[2012 실적결산]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전년대비 8%↓
[2012 실적결산] 2013년 '모바일'이 승패 가른다...위메이드 기대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