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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게임은 보약이다⑤] 게임, 스트레스-범죄율 줄인다

최근 게임산업은 사상 유례 없는 정부의 탄압 아래 신음하고 있습니다. 문화관광부, 여성가족부, 교육과학부, 청와대로 이어지는 규제의 수레바퀴는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습니다. 건전한 문화 여가활동의 큰 축으로 자리잡은 게임이 마침내 '게임=마약'이라는 똥물을 뒤집어쓰는 사태까지 이르렀지요. 데일리게임에서는 정부와 일부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게임산업과 게임, 또 게임으로 부터 야기되는 여러가지 악영향에 대한 오해를 바로 잡고자 게임과 관련된 국내외의 여러 연구 사례들과 언론보도, 학계의 의견 등을 짚어봤습니다.<편집자주>

[기획 : 게임은 보약이다⑤] 게임, 스트레스-범죄율 줄인다

폭력적인 게임이 오히려 범죄 발생율을 낮춘다는 해외 연구 논문이 최근 발표됐다.

지난해 10월 벤자민 엥글슈테터 유럽 경제연구소 연구원과 스콧 커닝햄 베일러대학교 교수, 마이클 워드 텍사스 대학교 교수가 공동으로 발표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폭력적인 범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폭력적인 게임이 오히려 폭력적인 범죄 발생률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논문 내용에 따르면 사용자가 게임을 하는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현실 세계를 등한시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게임을 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록 범죄율이 낮아지며, 게임을 금지하면 오히려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것. 이는 사용자가 게임을 하는 데 소비하는 시간과 물리적 변수를 더한 연구결과다.

논문에선 폭력적인 게임이 범죄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실험실 연구는 잘못된 예측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실험실 연구는 개별 사용자의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최근 미국연방수사국(FB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범죄율이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에 있으며, 폭력 사건은 전년 대비 5.5% 감소, 강도 및 절도 범죄는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지 않음에도 범죄율이 감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하버드 대학 경제학자 로렌스 카츠 박사는 게임, 웹사이트 이용에 따른 범죄율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카츠 박사는 "게임이나 웹사이트가 젊은이들을 계속 몰입하게 해 범죄율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츠 박사는 지난 2008년 '폭력 행위가 묘사된 영화는 폭력적 욕구를 억제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게임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된다는 해석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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