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K팝 열풍은 대단했다. 마이클잭슨을 열호하던 전세계 팬들은 소녀시대, 슈퍼쥬니어의 이름을 외치기 시작했고 이들이 어느 나라를 방문했다고 하면 그 나라 공항은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현지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K팝 열풍은 전세계 속의 한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가시적인 매출로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음악산업이 지난 2011년 기록한 수출 규모는 1억7700만 달러(한화 약 1978억원)로 전년대비 112.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류 열풍과 음원시장의 확대로 음악산업은 우리나라 수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 대단한 음악산업보다 무려 11배 이상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효자 산업이 바로 게임산업이다. 2011년 한해에만 22억1100만 달러(한화 약 2조471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K팝 이상의 한류 문화를 전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국내 게임산업은 '게임한류'로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게임 출시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최대 시장으로 각광받고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한국 온라인게임은 일찌감치 깃발을 꽂았다.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들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려주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한국게임의 가치는 빛난다. 컴투스,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 업체는 국내 오픈마켓 시장 개방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엔필이 개발한 퍼즐게임 '버즐'은 2011년 5월 아시아지역 아이폰 게임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고 넥슨모바일의 '카트라이더 러쉬'는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을 초과했다.
이같이 놀라운 게임한류의 열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12년에도 높은 수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2년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24억6700만달러(한화 약 2조7581억원)를 돌파,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중 54.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 게임 수출 대상국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성적을 낼 것이란 분석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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