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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2012] 마랏 워게이밍 COO “동접 80만, 블리자드 넘겠다”

[GC2012] 마랏 워게이밍 COO “동접 80만, 블리자드 넘겠다”
“글로벌 목표는 세계적인 게임회사 블리자드를 넘어서는 겁니다.”

게임스컴 2012 현장에서 만난 마랏 카피코(Marrat Karpeko, 사진) 워게이밍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포부는 컸다. 막연한 꿈으로 치부하기에는 워게이밍의 목표를 명확하고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워게이밍이 서비스하는 ‘월드오브탱크’는 러시아의 국민게임이다. 몇 주 전 기록한 러시아 동시접속자가 48만 명에 달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 게이머들에겐 아직 생소한 이 게임은 러시아를 비롯해 독일, 중국, 미국 등 전세계에 서비스 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80만 명이 동시에 즐긴다.

한국 나이로 37살인 그는 동갑내기인 빅터 키슬리 대표와 함께 워게이밍을 전투 대전게임 전문개발업체로 키워나가는데 청춘을 바쳤다. 워게이밍은 1998년에 설립됐지만 국내 게이머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해 지스타를 통해서다.

워게이밍은 ‘월드오브탱크’ 후속작으로 ‘월드오브워플레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월드오브워배틀쉽’을 개발하고 있다. 땅과 하늘, 바다에서 벌어지는 전투게임을 다 만들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웹게임 형태의 전투게임과 카드 보드게임도 준비 중이다. ‘워게이밍’이라는 회사 이름답게 전투와 관련된 재미를 주겠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아이디어는 많았다. 육해공이 끝나면 우주로 가거나 바다 밑에서도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게임들을 모아 ‘월드오브’로 시작되는 시리즈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워게이밍은 지난 5월 한국진출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는 셋방살이 신세다. 작은 사무실을 빌려 필요한 인력을 충원해 왔고 8월 말 공식으로 한국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사무실도 새로 구했고 법인설립도 마쳤다. 회사 공식명칭은 한국워게이밍유한회사. 카피코 COO는 블리자드코리아처럼 워게이밍코리아로 불러달라고 했다.

[GC2012] 마랏 워게이밍 COO “동접 80만, 블리자드 넘겠다”

친한(親韓)파인 카피코 COO는 워게이밍코리아 설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은 워게이밍의 11번째 지사지만, 한국시장이 주는 의미는 각별하다.

“한국은 온라인게임과 부분유료화 모델이 발생한 태생지입니다. 또한 좋은 게임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고 게이머들의 수준도 높습니다. 일본과 대만 같은 인접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래서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워게이밍은 당초 여름시장을 겨냥해 ‘월드오브탱크’를 선보이려 했으나, 일정을 미뤘다.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게 커스텀 시스템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 각종 규제를 지키기 위한 작업을 하느라 공을 더 들일 수 밖에 없었다.

불고기와 소주를 좋아한다는 카피코 COO는 올해 지스타에서도 멋진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는 벡스코 전시장에 탱크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더 화끈하고 강렬한 무언가를 보여 줄 계획이라 했다.

“좋은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한국이 좋아 여러 번 왔습니다. 몇 번 말씀 드렸지만 워게이밍코리아는 단순 지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지사가 워게이밍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터이니 많은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지스타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쾰른(독일)=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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