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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협회 ‘손인춘법’ 철회 요구…지스타 보이콧 검토

게임산업협회 ‘손인춘법’ 철회 요구…지스타 보이콧 검토
침묵하던 게임산업협회(협회장 최관호, 이하 협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일명 ‘손인춘법’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회는 22일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등이 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과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이 실효성이 없고 합리적이지 못하며, 새 정부의 역점 추진 사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더불어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제안한 지스타 참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병수(부산 해운대구 기장갑),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이 지스타 개최지인 부산이 지역구임에도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한 것에 대한 항의표시다.

부산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스타는 1년에 1024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467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944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난 10년 간 게임업계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해외수출을 견인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게임인 것처럼 간주한 보수언론과 일부 정치권에 유감을 표했다.

최근 게임업계는 셧다운제 등 규제로 게임산업에 대한 위상이 추락하고, 종사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 외산 게임에 안방을 내주며 경쟁력을 잃고 있는 시점에, ‘손인춘법’과 같은 규제안은 게임산업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협회는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이, 삼중 규제로 인해 한국 게임산업은 경쟁력을 점차 잃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국가에 기여하는 부분과 게임의 순기능 등 긍정적인 부분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악의 축’으로 매도하는 시각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오후로 예정된 운영위원회를 거쳐 ‘지스타 보이콧’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사전에 내용을 발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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