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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네오위즈⑤] 쫓겨난 직원들-재벌된 경영진, 도덕성 논란

3년 전만 하더라도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과 함께 '4N' 그룹을 형성하며 국내 게임산업을 선도했다. 후발주자임에도 2009년 넷마블 매출을 추월했고 2010년에는 한게임 매출에 근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던 것처럼 몰락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4N'이란 위상마저 흔들린다. 이 모든 중심에는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가 있다. 나 대표는 인터넷 접속 프로그램 서비스업체에 불과했던 네오위즈를 게임과 음악,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IT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독선적인 경영과 시대흐름에 대한 안목부재, 도덕성 논란으로 지금 네오위즈의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이 됐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위기의 네오위즈①] 숫자놀음에 병들다…나성균식 경영에 한계
[위기의 네오위즈②] '피파-크파' 재계약 사태, 창업자가 원인
[위기의 네오위즈③] 허울뿐인 '그린피망', 정부규제 불렀다
[위기의 네오위즈④] '청년특위' 윤상규 대표, 청년실업 부추겨
[위기의 네오위즈⑤] 쫓겨난 직원들-재벌된 경영진, 도덕성 논란
[위기의 네오위즈⑥] 성장 가능성 제로, 매각도 힘들다

[위기의 네오위즈⑤] 쫓겨난 직원들-재벌된 경영진, 도덕성 논란


네오위즈게임즈는 사업 악화에 따른 책임을 직원에게 물으면서 임, 직원들간 연봉 수준 차이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구조조정으로 400여 네오위즈게임즈 직원들은 거리로 나앉게 됐지만, 정작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경영진들은 연봉 인상과 인센티브로 부를 축적해왔기 때문.

네오위즈 지주회사 설립 이후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연간 사업보고서를 조사한 결과, 임원 연봉은 300% 가량 올랐지만 직원들은 20% 정도 오른 것이 전부였다. 2012년 사업보고서는 제출되지 않아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고 성과를 낸 2011년이다. 이 때 등기이사 1인당 평균연봉은 7억 2766만원. 하지만 직원들은 49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2010년과 2011년은 네오위즈게임즈에 인력 변화가 크게 없었던 시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연봉이 동결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표 참조)

[위기의 네오위즈⑤] 쫓겨난 직원들-재벌된 경영진, 도덕성 논란


더욱이 직원들이 퇴사를 당한 시점은 게임업계 인력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은 지난해 겨울. ‘리그오브레전드’ 등 외산게임이 국내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업계는 위기론으로 인해 비용 줄이기에 나선 시점이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수급에 나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기업도 중요 인력을 대부분 채용했기 때문에 거리로 내몰린 직원들은 쉽게 이직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의 한 퇴직자는 “회사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쓴 사람보다 대충 눈치채고 (시)장이 좋을 때 떠난 사람들만 잘 된 상황”이라며, “지금에 와서 이직할만한 회사도 없고 답답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반면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등기임원들은 인수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고, 새롭게 창업에 도전하는 등 제2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 임원은 임기 중 동종업계 대표로 이직하기도 했다.

해당 회사 또 다른 퇴직자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성과를 함께 나눠야 충성도도 높아지는데 임원들만 잇속을 챙긴 거 같아 배신감을 느낀다”며, “과실은 위에서 따고 책임은 아래서 지는 구조 같아 뒷 맛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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