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장 게임사는 전년대비 20% 가까운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넥슨-네오위즈-한게임-엔씨 등 상위업체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게임업체들의 실적은 모바일 게임사업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1조원 시장 진입을 앞둔 모바일 게임산업은 내년에도 1조258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및 자율규제에 따른 고포류 매출이 감소하고 재계약이 불발 사태로 인해,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매출순위 변동도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위메이드는 올해 실적이 가장 기대되는 업체로 손꼽힌다. <편집자주>

* 글 싣는 순서
[2012 실적결산] 상장 게임사 9.91% 성장…4000억원↑
[2012 실적결산] 빅5 강세, 매출 81%…중견업체 실적은 제자리
[2012 실적결산] 컴투스-게임빌 '활짝' 소맥-바른손 '우울'
[2012 실적결산]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전년대비 8%↓
[2012 실적결산] 2013년 '모바일'이 승패 가른다...위메이드 기대 'UP'



23개 상장 게임업체들의 2012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게임산업은 전년대비 9.91%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장 게임업체들의 총 매출은 4조 6220억원, 2011년 대비 약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넥슨, 엔씨소프트 등 소위 'N'사로 불리는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전체 매출의 81.7%(3조 4389억원)를 차지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중견 업체들 또한 10.36%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은 특히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컴투스는 지난해 769억원의 매출을 기록, 112%에 달하는 성장율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각각 413%, 393% 올랐다. 경쟁업체인 게임빌 또한 마찬가지. 게임빌은 702억원의 매출과 241억원의 영억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64%, 영업이익 38% 오른 수치다.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넥슨은 지난해 1조 2640억원에서 24% 성장한 1조 5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는 창사이래 최대 매출(7435억원)을 달성했다.

NHN 한게임과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는 규제 여파로 인해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이 중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등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반면 중견 게임업체들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곤 힘겨운 2012년을 보냈다. 웹젠,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와이디온라인 등 대다수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흑자 구조로 전환한 중견업체들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투자한 위메이드와 JCE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마일게이트, 아이덴티티 등은 분기 매출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액토즈소프트 등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업체는 지난해 매출을 토대로 표에 적용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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