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로 인해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같은 블리자드 인기 게임을 성인도 밤에 이용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들 게임은 10년 전 개발된 배틀넷을 통해 네트워크 서비스가 되고 있으나, 본인인증 방식을 도입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용자의 연령을 파악할 수 없다. 블리자드는 셧다운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모든 한국인의 야간 배틀넷 이용을 금지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각) 블리즈컨 현장에서 만난 랍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다음달부터 한국서 시행되는 셧다운제를 준수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구버전 배틀넷은 밤에 서버를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아이피를 차단하는 방안 등으로 한국 이용자들은 배제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블리자드측은 한국 시장만을 위해 리소스를 투입해 구버전 배틀넷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신작 개발에도 인력이 부족한 마당에 새로운 배틀넷도 아닌 구 버전 배틀넷에,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서 리소스를 투입할 수는 없고 그럴 인력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다면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PC방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며 나아가 ‘스타크래프트’ 중심의 국내 e스포츠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덴베커 부사장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며, “셧다운제로 인해 성인들도 블리자드 인기 게임을 밤에는 즐기지 못하게 돼 유감이다”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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