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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기획] 세계 최초에서 최대 온라인게임 업체로 성장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사인 넥슨이 IPO를 진행한다. 공모 후 시가총액은 5530억엔(한화 약 8조 1800억원)으로 올해 일본 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다. 넥슨의 일본 상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게임시장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회사 중 해외에서 이만한 가치를 평가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넥슨의 성장 요인으로는 ▲공격적인 M&A ▲높은 해외 매출 비중 ▲탁월한 부분유료화 서비스 ▲인기 IP게임 콘텐츠 보유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인프라 확충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넥슨은 2004년과 2008년 '메이플스토리'를 개발한 위젯과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까지 두 번의 M&A를 통해 성장을 이루어 왔다. 이외에도 게임하이, 엔도어즈 등을 인수해 신규 라인업 확보는 물론, 우수 개발 인력을 확보 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여왔다.

높은 해외 매출 비중도 넥슨의 성공 요인이 될 수 있다. 넥슨의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액은 67.3%로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17.5%, 중국 30.9%, 북미 8.0% 등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틀 측면에서도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마비노기' 등 다양한 타이틀이 해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어 다변화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다.

게임업계 최초의 부분유료화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도 성공 이유다. 넥슨은 1999년 '퀴즈퀴즈'를 통해 부분유료화를 온라인게임에 도입한 뒤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캐주얼 게임을 통한 부분유료화를 연달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이 부분에서 가장 앞선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한 우수 인프라 확충도 넥슨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됐다

이같은 특성을 바탕으로 넥슨은 연 매출 1조원대를 바라보는 세계 최대의 게임회사가 됐으며, 일본에서 8조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최대 수준의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고 있다.



◆1994년 창립부터 2011년 상장까지

1994년 창립한 넥슨은 이듬해 세게 최초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발표, 96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1998년 '바람의나라'를 미국에 수출한 뒤 2002년 넥슨재팬을 설립, 글로벌 게임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넥슨의 온라인게임 사업은 2003년 '메이플스토리' 정식 서비스와 함께 급물살을 타게 된다. 2004년 종합 게임포털 '넥슨'을 오픈한 넥슨은 '비엔비' 중국 동시접속자 수 70만 명 돌파, 위젯 인수 후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대한민국 게임대상 3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않았다. '카트라이더'는 국산 온라인게임 중 최초로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카트라이더' 동시접속자 수 22만명을 돌파하는 동시에 국산 e스포츠 공인 종목으로 등록, 공식 리그를 시작하며 이용자 확보에 열을 올렸다. 7월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텔리전트 인수 후 넥슨모바일을 설립, 모바일게임 개발 및 신규 IP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넥슨이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한 시기도 사실 이 때로 볼 수 있다. 당시 넥슨은 투자부문인 넥슨홀딩스(현 엑엑스씨(NXC))와 게임사업 부문 넥슨으로 기업을 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 일본 상장 준비를 해왔다. 넥슨아메리카를 설립한 것도 이 때다. 넥슨 그룹은 지주사 엔엑스씨 아래 넥슨일본법인,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 등 전체 넥슨그룹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후 넥슨은 2006년 북미 개발 스튜디오 NPNA 설립, 두빅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통해 FPS게임 '캠뱃암즈' 개발을 시작했고, 이듬해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 개발 및 아시아 4개국 서비스 판권 획득과 넥슨 유럽을 설립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갔다.

2008년에는 '메이플스토리' 전 세계 60개국 진출 및 9000만명의 회원을 확보,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신규 매출원 확보가 이뤄졌다.

네오플 인수 후 넥슨의 온라인게임 사업 영역은 더욱 견고해지기 시작한다. 당시 '던전앤파이터'는 국내 게임 최초로 중국 동시접속자 수 22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통했고,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 통합 동시접속자 수 240만 명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써내려갔다. 또 시메트릭스페이스와의 합병 및 웹보드게임 개발사 코퍼슨스의 경영권 100%를 인수하며 덩치도 함께 키워 나갔다. 2009년 넥슨은 NXC 연결기준 전년 대비 73.36%의 매출 상승과 98.54%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넥슨은 '군주온라인',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엔도어즈를 비롯, '서든어택' 등을 개발한 게임하이, 엔클립스 등을 추가 인수한 뒤 최근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제작, 서비스하는 JCE의 지분 16.34%를 인수하는 등 추가 지분 인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넥슨은 현재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 를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국, 캐나다의 북미지역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04개국이라는 광범위한 시장에 진출해 57여 개 이상의 게임타이틀을 서비스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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