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의 최병태 선임연구원은 ‘온라인게임의 공룡 넥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다’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넥슨의 3분까지 누적연결매출이 654억엔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하면 약 9691억원. 성수기인 4분기 매출까지 더하면 1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6%, 영업이익률은 44.1%, 영업이익은 22.8%가 증가했다. 넥슨이 이처럼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던전앤파이터’의 3분기 누적매출을 약 290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매출신장을 이끌었다.
보고서에는 넥슨의 주력 매출원을 ‘던전앤파이터’(30.9%)와 ‘메이플스토리’(26.3%)로 꼽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중국(37.5%), 한국(32.7%), 일본(14.3%)이 주요 매출지역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9343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1조원에 못 미쳤다. 넥슨의 관계사별 매출은 넥슨코리아가 5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117억을 기록한 네오플이 두 번째다. 다음으로는 넥슨재팬(1598억원), 넥슨아메리카(639억원), 게임하이(347억원), 엔도어즈(289억원) 순이다.
넥슨은 2008년 3852억원에 네오플을 인수해 2년 만에 인수금액을 충당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넥슨의 네오플 인수는 게임업계 역대 M&A 중 가장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넥슨의 연매출 1조원 돌파가 주는 의미에 대해, 중앙대 위정현 교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게임산업이 애들의 푼돈이나 뜯는 산업이라는 비아냥이 있었는데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는 것 자체로 게임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교수는 또 “더불어 게임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숫자로 인식시킬 수 있게 돼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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