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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외길 20년 '열혈강호' 변천사 히스토리

원작 만화 '열혈강호'를 소재로 30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 '열혈강호2'가 10일 오전 10시부터 엠게임을 통해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작 주인공인 한비광과 담화린, 또 그들이 낳은 자녀들을 통해 시작된 새로운 이야기는 원작 팬들과 게이머들을 설레게 한다. '열혈강호2' 공개서비스를 맞아 20년 동안 한결 같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원작 '열혈강호'의 발자취를 되돌아 봤다.<편집자주>



열혈강호는 만화가 양재현과 스토리작가 전극진의 끝없는 열정을 통해 창조된 만화로, 1994년 소년잡지 영챔프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듬해 처음으로 단행본을 발행했으며, 20년이 지난 현재 누적판매 500만부, 구독횟수 10억 회를 기록하며 최장수 연재만화로 기록돼 있다. 당시 열혈강호는 섹시와 코믹, 무협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고의 인기만화이자 대한민국 대표 만화로 여겨지기도 했다. 열혈강호는 2013년 현재 총 59권의 단행본이 발간된 상태다.

열혈강호는 2001년 PC 패키지 게임으로 출시돼 또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당시 국내 게임시장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각광을 받기도 한 시기였다. 넥슨의 '바람의나라', 엔씨소프트 '리니지' 등이 만화를 원작으로 비슷한 시기 출시된 게임이다. 최신작 열혈강호2를 개발한 KRG소프트가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때다. KRG소프트는 열혈강호 PC 패키지 게임을 출시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해 열혈강호는 MB 라디오 드라마 방송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열혈강호는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게 된다. 앞서 ‘열혈강호’ 패키지 게임을 제작했던 KRG소프트가 다시 한 번 ‘열혈강호온라인’의 제작을 맡고, 엠게임이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2003년 중국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2004년 ‘열혈강호온라인’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밝고 산뜻한 느낌의 MMORPG로 재탄생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열혈강호는 만화 세상에 이어 게임 세상도 접수했다.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과 인기상을 동시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중국 10대 인기게임에 선정되는 등 한국과 중국 지역에서 연일 이슈가 됐다.



중국 지역에선 서비스 6개월여 만에 총 가입자수 1200만명, 동시 접속자수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해 중국에서 최고 50만 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고, 당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와 함께 중국에서 한류게임의 위력을 과시했다. '열혈강호온라인'은 현재 전세계 회원 수 1억명을 확보하며 매년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일궈나가고 있다. 총 누적매출액만도 약 3000억원에 이른다.

열혈강호는 만화, 게임을 넘어 대중문화와도 긴밀한 관계를 갖게된다. 2006년 '열혈강호온라인' 한비광 캐릭터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에 입단하는 한편, 2007년에는 비보이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열혈강호는 2010년 한국과 중국이 합작해 영화로 제작 중이다.

20년의 세월 동안 쉼없이 달려온 열혈강호는 이제 '열혈강호2'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받고 온라인게임 세상에서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했다. 서비스 업체인 엠게임은 전작의 후광을 이어받아 이 게임을 전세계 최고의 무협게임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강호'에 새로운 발을 내딛은 열혈강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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