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가 시작되는 14일 넥슨의 공모가는 1300엔, 넥슨이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만 910억엔이다. 시가총액은 5530억엔(한화 약 8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일본 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로 세계적인 게임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치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로 손꼽히는 액티비전블리자드의 기업가치는 142억 달러(약 16조 3800억원), EA는 약 75억 달러(한화 약 8조 6400억원)다. EA의 경우 넥슨의 시가총액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상황에 따라 넥슨의 시초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경우 EA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상장으로 넥슨은 미국 게임 개발사 액티비전블리자드, EA 등 세계적인 게임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다. 또 넥슨은 국내 게임회사 중 해외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기업이 됐다. 이번 상장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넥슨의 기업가치 또한 상장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게임강국 일본에서의 원할한 자금조달을 토대로 글로벌 게임업체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관련 기사
[넥슨기획] 넥슨 창업 17년 만에 연매출 1조원 돌파
[넥슨기획] 넥슨그룹 임원, 일본 상장에 1000억대 부자로 등극
[넥슨기획] 넥슨 창업주 김정주, 재계 순위 바꾼다
[넥슨기획] 공룡기업 넥슨 "이렇게 성장했다"
[넥슨기획] 일본 현지서도 넥슨 상장 기대…첫날 주가 1500엔 예상
